양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간 각각 2차례씩 소송 관련 입장문을 냈다.
이 과정에서 특허소송을 둘러 싼 쟁점이 흘러나왔다.
포문은 LG화학이 열었다. LG는 SK의 파우치형 배터리 관련 '994특허'가 LG 'A7 배터리'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LG는 SK가 특허 등록 전부터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올 3월까지 증거인멸을 실행했다며 미국 ITC에 제재 요청을 했다.
양사는 감정 섞인 비방전도 주고 받았다.
SK는 "LG가 소송에서 입증곤란을 장외논란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는 "이번 소송은 기술탈취가 아닌 배터리 산업 전체에서도 중요한 인력부족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LG에서도 매년 수많은 퇴직자가 발생하는 이유를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 '배터리 소송'은 영업비밀과 특허 소송 등 크게 2가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영업비밀 관련 소송과 관련해서는 2월 ITC 예비판결에서 LG가 이겼다. 이후 양사는 합의금과 관련한 협상을 수차례 했으나, 금액에서 이견이 커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말 LG는 ITC에 배터리소송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이유로 SK에 대한 제재 요청서를 제출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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