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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임대차3법 후폭풍...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올들어 최대폭 상승

기사입력 : 2020-08-06 15:20

(최종수정 2020-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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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조사…매물부족 시장불안 부채질
세종시, 2주 연속 매매 및 전셋값 2%대 급등세

자료=한국감정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올 들어 최대 폭까지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6~7월에 걸친 부동산 세제강화 등 고강도 규제정책과 임대차3법 등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법안들이 연달아 국회를 통과했지만, 서울 집값은 물론 전세값 상승세는 여전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전세값 상승 폭은 지난주보다 확대되는 등 임대차3법이 당초 목적과는 반대로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6일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발표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3일) 기준 매매가격은 0.13%, 전세가격은 0.2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2%→0.12%) 및 서울(0.04%→0.04%)은 상승폭 동일, 지방(0.14%→0.14%)도 상승폭 동일(5대광역시(0.11%→0.11%), 8개도(0.08%→0.07%), 세종(2.95%→2.77%))했다.

시도별로는 세종(2.77%), 대전(0.20%), 경기(0.18%), 충남(0.17%), 대구(0.14%), 경북(0.13%), 부산(0.12%), 강원(0.07%), 경남(0.05%), 서울(0.04%) 등은 상승, 전북(0.00%)은 보합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8→136개) 및 하락 지역(29→28개)은 감소, 보합 지역(9→12개)은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7.10보완대책(다주택자 종부세 및 취득세율 인상 등)법률안이 국회소위(7.28)를 통과하고, 관련 절차들이 순항함에 따라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동대문구(0.05%)는 청량리 역세권 위주로, 중랑구(0.05%)는 상봉ㆍ신내동 등 입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0.05%)ㆍ도봉(0.04%)ㆍ노원구(0.04%)는 중저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매수세는 위축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에서는 7.10대책 이후 재산세 부담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조합설립 진척 기대감이 반영돼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2%)는 압구정ㆍ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2%)는 서초ㆍ반포동 위주로, 송파구(0.02%)는 가락ㆍ방이동 위주로, 강동구(0.02%)는 명일ㆍ고덕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6.17(규제지역 지정 등) 및 7.10대책 이후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추홀구(0.08%)는 용현ㆍ관교동 등 교통 및 인프라 양호한 기축단지 위주로, 부평구(0.05%)는 정비사업과 교통호재 영향 보이는 산곡ㆍ갈산동 위주로, 연수구(0.03%)는 교육수요 높은 지역 위주로, 계양구(0.03%)는 정주여건 양호한 계양ㆍ작전동 위주로 상승 했다.

경기도 역시 6.17(규제지역 지정 확대 등) 및 7.10대책의 영향으로 상승세 소폭 축소된 가운데, 구리시(0.48%)는 주택공급 확대(태릉)로 환경개선 기대감 있는 갈매지구 위주로, 오산시(0.36%)는 교통시설 기대감 있거나 주거조건 양호한 부산ㆍ내삼미동 위주로, 남양주시(0.33%)는 인근도시 대비 낮은 가격메리트와 GTX호재 등으로 상승했으나, 갭투자 등으로 상승세가 높았던 안산 단원구(0.00%)는 매수세 위축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상승폭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두드러졌다. 지난주 2.95%에서 이번 주 2.77%로 지난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대에 가까운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며 정부부처 이전 논의의 후폭풍이 부는 모습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8%→0.22%) 및 서울(0.14%→0.17%)은 상승폭 확대, 지방(0.15%→0.18%)도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3%→0.15%), 8개도(0.11%→0.13%), 세종(2.17%→2.41%))됐다.

시도별로는 세종(2.41%), 대전(0.45%), 울산(0.33%), 경기(0.29%), 충남(0.25%), 충북(0.19%), 서울(0.17%), 강원(0.12%), 경남(0.12%), 전남(0.10%) 등은 상승, 제주(-0.04%)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8→143개)은 증가, 보합 지역(18→16개) 및 하락 지역(20→17개)은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주 0.14%에서 0.17%로 상승폭이 뛰었다. 임대차보호법 시행(7.31)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및 학군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성동구(0.23%)는 역세권 및 학군수요 있는 행당ㆍ하왕십리동 일대 위주로, 마포구(0.20%)는 가격 수준이 낮은 중소형 위주로, 성북구(0.14%)는 길음ㆍ돈암동 위주로, 광진구(0.13%)는 정주환경 양호한 광장ㆍ구의ㆍ자양동 위주로, 동대문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강동구(0.31%)가 고덕ㆍ강일ㆍ상일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30%)는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및 학군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상태가 지속됐다. 이 가운데 대치ㆍ역삼ㆍ삼성동 위주로, 송파구(0.30%)는 송파ㆍ가락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28%)는 한신4지구 이주수요 영향 있는 잠원동 위주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부평구(0.17%)는 교통 접근성 양호하고 가격 수준 낮은 삼산ㆍ산곡동 위주로, 계양구(0.08%)는 산업단지 배후수요 있는 계산ㆍ병방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연수구(-0.07%)는 송도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동춘동 등 구축수요 감소하며 하락했다.

경기도의 전세가격 상승률 또한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29%로 뛰었다. 수원 권선구(0.66%)는 정주환경이 양호하고 가격 수준 낮은 금곡ㆍ호매실동 위주로, 용인 기흥구(0.64%)는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구리시(0.62%)는 갈매지구 신축과 인창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파주시(-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금촌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시의 전세가격 상승폭 역시 크게 뛰었다. 지난주 2.17%의 상승폭으로 역시 낮지 않았던 전세값 상승은 이번주 2.41%까지 뛰어오르며 전월세 시장의 불안을 증명했다. 정부부처 이전 및 교통호재(BRT노선 확대) 기대감으로 세종시 전역에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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