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환매를 내년 5월 14일로 늦춘다고 삼성생명 등 판매사에 공지했다. 당초 만기는 지난달 16일이었으나, 지난달 31일로 연기됐고, 만기를 또 다시 맞추지 못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5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이 펀드는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보증금을 빌려주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았고 이를 토대로 NH투자증권이 DLS를 발행했다.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돼 삼성생명의 판매액수가 크다.
펀드 환매 연기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정책 등으로 인해 금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일부 무역에 차질이 생겨 환매가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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