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직속 조직으로 해외신성장팀을 신설했다. 삼성생명의 글로벌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삼성생명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해외 사업진출 구상을 소개했다. 이상묵 삼성생명 기획실장은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는 현재 진출한 중국, 태국 외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동남아 생보사 지분 투자뿐만 아니라, 금융과 IT가 혼합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분야에서 전략펀드(CVC)와 연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전세계 6개국에 8개 거점을 두고 있다. 태국과 중국에 합작법인 각각 한 곳과 투자법인으로 북경부동산법인(북경삼성치업)이 있다. 북경 중심업무지구에 건물을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 후 사무실 임대사업에 나선다. 뉴욕, 미주IRO, 런던, 동경, 하노이에 각각 주재사무소를 뒀다.
타이삼성은 설계사 7819여명을 보유하고 방콕에 3곳, 동부, 남부, 북부, 북동부에 각 1곳씩 총 7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험률차손익(사차익) 관리를 비롯해 경영 전반의 효율 개선을 통하여 손익구조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
타이삼성 설계사 채널의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15% 성장했다. 개인채널 중심 성장 전략 아래 영업교육체계를 정립하고 컨설턴트의 판매 역량 강화에 힘쓴 결과다.
태국법인은 업계 중위권 도약을 위해 개인 채널의 견실 성장과 함께 주요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 중소형사 M&A 등을 통한 추가 성장 동력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중은삼성보험(중국법인)은 2015년 중국은행과 합작 이후 중국은행 판매망을 활용하여 시장 대비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합작 당시 중국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있었던 중국은행은, 합작을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생명 보험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돼 삼성생명과 상호 윈윈하는 효과를 거뒀다.
손익 규모도 2017년 흑자 달성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보험 감독 정책 및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해 보장성 상품 등 고수익 상품판매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국법인의 영업이익은 38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3억원)보다 47.3%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28억원에서 36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 영업의 지역 거점 확대도 꾸준히 이어져 지난 2005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전국 12개 성급지역에 영업 거점을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2~3개 분공사 신규 설립으로 중국 전역에 거점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영업 거점 신규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국은행 지점을 통한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회사 규모를 확대해 중국 보험시장에서 견실한 중견 생명보험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생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지분투자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우량 보험사에 투자할 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전략펀드(CVC)와 연계해 동남아 우량 디지털 금융 플랫폼 지분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전략투자펀드(CVC)를 통해 태국 1위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인 ‘래빗파이낸스’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향후 래빗 파이낸스를 태국법인의 상품판매 플랫폼·제휴 채널로 활용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간 삼성생명은 해외투자비중이 10%를 조금 웃도는 등 그동안 해외투자에 보수적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채권 자산 129조2000억원 중 106조3000억원이 국공채 및 공공기관이 발행한 특수채이며, 회사채 역시 A등급 이상의 우량 채권 중심으로 투자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용했다.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규제 강화로 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생명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기반의 안정적 이차익(이자율차손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운용 영역에서도 외부 투자자금 조달을 통한 제3자 자산운용사업 확대나 동남아시아, 선진시장 대체투자 등 해외시장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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