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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카드·캐피탈사, 신남방서 자동차·소액대출 경쟁

기사입력 : 202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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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격전지’ 최다 진출…NBFI 모색
인도차이나·중앙아시아 시장 개척 지속

[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카드·캐피탈사, 신남방서 자동차·소액대출 경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드사, 캐피탈사들이 신남방 국가에서 자동차 금융, 소액대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전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미얀마다. 미얀마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JB우리캐피탈, IBK캐피탈, BNK캐피탈, DGB캐피탈 등 8개 회사가 진출해있다. KB국민카드와 DGB캐피탈은 대표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향후 NBFI(Non-Bank Financial Institution) 라이선스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전사들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남방국가에 집중하고 있다. 진출한지 3년 이상 된 곳에서는 흑자 전환을 이루거나 현지 상위 금융사로 도약하는 등 성과도 나타났다.

◇ 현지 인력 적극 채용·자동차·소액대출 강점 활용

특히 미얀마에 진출한 회사들은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6월 말 기준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 업권 내 2위를 달성했다. BNK캐피탈은 설립 해인 2016년도 흑자 전환에 성공, 올해 상반기까지 30개 지점까지 확장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지점 24개를 보유한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한 18억2000만원 순익을 기록했다. 미얀마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건 현지 문화 특성에 따른 적은 부실률과 철저한 현지화 덕분이다.

미얀마는 연대보증을 통해 대출을 제공하고 있어 대부분 저신용자지만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JB우리캐피탈은 현지인 책인 관리자급을 채용하고 현지 직원 관리를 위해 현지 미얀마어를 구사하는 현지 한국인을 채용했다. 현지직원 애로사항 청취와 현장 밀착 영업으로 미얀마에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BNK캐피탈도 해외법인 주재원 인력을 최소화하고, 우수 현지인을 적극 채용했다. IBK캐피탈 미얀마법인도 직원 99%를 현지직원으로 구성됐다.

우리카드는 현지 환경에 맞게 한국 문화를 도입해 성과를 얻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소액금융업계 최초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KPI를 반영하고 지점별 고객만족 전담 직원을 운영했다. 전직원 생일파티, 직원가족 여행 시 법인차량도 제공했다”라며 “낮은 이직율과 지원업무 본사 집중 등 프로세스 개선으로 직원 1인당 고객수 등 생산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에서는 캡티브 확보와 현지 기업 제휴가 주효했다.

KB캐피탈 라오스 법인 ‘KB코라오리싱’은 라오스 상위 재계그룹인 LVMC그룹과 제휴를 맺고 캡티브를 확보했다. KB코라오리싱은 라오스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제휴를 맺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영업과 더불어 수도 비엔티안 외 중심지역으로의 영업거점을 확대했다.

DGB캐피탈도 LVMC그룹과 제휴해 자동차판매, 채권회수 역량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차별적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기도 했다. KB국민카드 캄보디아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설립 1년이 안된 시점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오토쇼에 직원이 직접 찾아가 상담과 상품판매를 실시했다”라며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스북 라이브 미니콘서트,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언론사가 아닌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말했다.

◇ 중앙아시아 등 추가 진출지 모색·디지털화 시도

카드사, 캐피탈사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소비자금융기업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도 베트남 진출을 꾀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우즈베키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국가 추가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태국과 인도네시아 현지 회사 인수절차를 밟고 있다. 단순 금융사업 뿐 아니라 디지털화도 모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점 대출접수 및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대출신청 프로세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미얀마에서 직원용 모바일 앱 개발을 도입했다. 자체 개발한 현지법인 IT 시스템은 업무 신속성, 정확성 등의 성능이 우수하여 현지 진출 중인 우리나라 해외 법인으로부터 시스템 개발 협조요청도 받고 있다.

DGB캐피탈도 기존 고객정보와 거래유형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이에 기반한 디지털 심사전략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현지 테크핀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중고오토바이 중개 플랫폼 ‘OK XE’, 온라인 가구와 인테리어 플랫폼 ‘Fit-in’ 등 플랫폼과 제휴해 비대면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주요 테크핀 업체인 잘로페이(Zalo-Pay)와 제휴해 소액대출도 실행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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