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영전략회의는 상반기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점에 대해 시상식을 갖고 경영전략그룹장의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추진전략 발표까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진행됐다.
통상 각 그룹장의 상반기 실적리뷰에 이어 하반기 전략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되던 딱딱한 전략회의 분위기를 예상하고 참석한 부점장들은 전문MC의 등장에 어리둥절 하였으나 재치 있는 입담에 함께 호응하며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어 조명이 꺼지고 극을 알리는 징 소리와 함께 커튼이 올라가면서 은행 창구가 나타나고 ‘경남은행 지점장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TV드라마 ‘시그널’을 모티브로 한 소시오드라마 연극이 시작됐다.
이후 자신의 모습이 변하면서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아간다는 내용으로 지점장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드라마가 끝나는 무렵 경남은행 지점장들의 실제 일상으로 구성된 영상이 상영됐는데 초임·여성·최고참 지점장 등 다양한 지점장들의 일상속 직원간 소통을 위한 노력·영업현장·지점장으로서의 생각 등의 인터뷰를 리얼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줬다.
경영전략회의의 마지막 순서로 나선 황윤철 행장은 “올해 창립50주년을 맞이하였으나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임직원 축하행사를 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부점장들과 색다른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마련했다”고 전략회의 개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주요경영지표를 초과 달성하고 특히 창립50주년을 축하하듯이 자산50조를 달성했다”며 부점장들을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회의에 참석한 부점장들은 드라마와 리얼다큐 영상을 통해 ‘직원들이 볼 때 자신이 어떤 지점장인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과거의 실적 리뷰 중심의 회의보다 더 많은 교훈과 메시지를 받았다’, ‘회의 후 긴 여운과 울림이 있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경남은행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실적만을 강조하는 전략회의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 부점장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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