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차량용 전장사업 확대에 대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은 주로 연구개발(R&D)과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사업장은 2016년 산업·전장용 MLCC 양산을 시작으로 2018년 전장 전용 MLCC 라인을 구축한 전장 분야 핵심 생산거점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차량 파워트레인·제동장치에 들어가는 MLCC 개발을 완료하며 차량용 MLCC '풀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MLCC는 전자제품 내 전류흐름을 일정하게 이어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MLCC는 5G와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크게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MLCC는 1000개 가량이다. 5G용 스마트폰에는 1200여개가, 전기차에는 1만5000여개가 들어간다.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충남 천안 삼성SDI 배터리공장을 방문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직접 맞이 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삼성과 현대차는 구체적인 사업 협력이 아닌 전고체배터리 등 미래 기술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오는 2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2차 회동을 추진하는 등 총수간 긴밀한 관계를 다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용 부품을 포함한 전장은 작년 발표한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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