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9호선 염창역 역세권 한강변에 공급될 오피스텔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고소득 1인가구를 겨냥한 고가의 소형 오피스텔이 꾸준히 등장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격이 비싸도 잘 팔리는 역설이, 명품 시장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소형 오피스텔, 고소득 1인가구 겨냥해 뉴욕+이탈리아 트렌드 접목
하지만 분양률이 점차 70~80%를 넘어서면서, 젊은 고소득 1~2인가구를 겨냥한 신개념 주거형태를 제시한 단지가 됐다. 비슷한 시기 강남구 자곡동에 분양된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역시 현재까지 분양률이 높아, 곧 수원 인계동 옛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부지에 후속편인 파비오 더 씨타도 공급될 예정이다.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르피에드를 위시한 소형 위주의 고급 오피스텔에는 일명 영앤리치(Young&Rich)들이 선호하는 뉴욕, 밀라노에서 통하는 디자인과 라이프 스타일이 구현됐다.
역시 복층형 오피스텔로 유명세를 탄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는 파비오 노벰브레(Fabio Novembre)라는 유명 이탈리아 디자이너를 실내외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르피에드 역시 세대 내 벽면을 도장 마감하고, 유로모빌(Euromobil), 믹샬(MIXAL) 같은 고급 유럽 가구가 내장됐다.
◇ 해외 문화ㆍ호텔 익숙한 ‘영앤리치’의 위력, 부동산 시장으로
이렇게 최근 공급되는 고급 오피스텔은 미국 부유층이 선호하는 ‘콘도 미니엄(condominium)’이라는 주거형태를 따라, 기존에 호텔에서 제공되던 공동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 그 시초격인 초고가 주거시설 시그니엘이 2017년 입주를 시작하면서 소형 오피스텔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설명한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르피에드,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같은 단지들은 피트니스(일부 제공), 파티 공간을 포함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식 배달, 홈메이킹, 세탁, 발렛파킹 등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편의를 입주민에게 그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형 ‘콘도 미니엄’의 흥행엔 젊은 고소득 1인 가구의 증가라는 배경이 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2018년 말 1인가구 직업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직 종사자’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전문직 종사자 비율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월 소득 400만원 이상 비율 역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에서 20.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을 사무직 종사자(17.8%)가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8.7%를 차지하는 1인 가구가 고령층에서 고학력 젊은 층으로 점차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점차 늘고 있는 젊은 부자들은 높은 전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데다, 부동산 투자 욕구도 높은 편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 한국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이하 젊은 부자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부동산 매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부자들은 옛날 세대와 다르게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편리한 호텔 서비스에 익숙한 경향이 있다”면서 “경제력 있는 실수요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오피스텔도 저렴하게 나오면 오히려 안 팔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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