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식품산업정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라의 매출은 1766억원(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이다.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에 이은 업계 2위다. 3~4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서울 외식 상권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다”며 “해당 시장 타깃 고객층인 20~30대 중심으로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울 외식 상권 침투 성공은 가정용 맥주 시장의 점유율 상승을 불렀다”며 “당분간은 테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테라의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올해 하반기 맥주 시장 1위로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의 맥주 부문 영업 초점 전환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테라를 론칭하면서 “필사즉즉생의 각오로 5년여를 준비해 테라를 출시했다”면서 “하이트의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맥주 영업의 중심을 도매상에서 각 개별 음식점 중심의 소매상으로 전환했다. 그 일환으로 서울 외식 상권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도매상보다 소매상을 적극 공략했다.
한형대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 3실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맥주 시장도 둔화된 가운데 테라가 카스 후레쉬의 점유율을 많이 가져왔다”며 “이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1위 차지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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