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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소비자신뢰지수 예상밖 급등...한은 단순매입과 크레딧물 캐리 욕구

기사입력 : 2020-07-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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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발표라는 수급 호재, 미국 소비자심리 급반등에 다른 미국 금리 상승, 외국인 동향 등을 평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전일 장 마감 뒤 국고채 수급 개선 및 RP매각 대상채권 확보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종목은 국고9-5, 18-10, 16-8, 14-5, 18-6이다. 종목 만기는 2023년 9월부터 2029년 12월에 걸쳐 있다.

이번주 들어 최근 금리가 다소 오른 뒤 한은이 단순매입을 발표한 것이다. 한은은 이번 단순매입에 대해 금리 변동성보다는 7월에도 국채발행 물량이 많아 수급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어 시행하는 것이라며, 6월 국채 만기로 줄어든 RP매각용 채권 확충도 이유라고 밝혔다.

간밤 미국 재료 중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85.9에서 98.1로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91.0을 큰 폭 웃도는 수치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바이러스 위기 대응과 관련해 연준의 최우선 목적은 고용회복"이라며 "일자리가 연준의 최우선 목적이며, 모든 조치는 고용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등세가 반전되지 않으면 충격적 사망자 수가 나올 것으로 장담한다"고 했다.

■ 소비자심리지수 호전에 주가지수 1% 내외 속등..美금리 0.6%대 중반으로

뉴욕 주가지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8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1% 내외로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중국과의 갈등 심화 재료로 상승세가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해 일중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17.08포인트(0.85%) 높아진 2만5,812.88를 기록했다. 보잉이 급락한 여파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S&P500지수는 47.05포인트(1.54%) 오른 3,100.29, 나스닥은 184.61포인트(1.87%) 상승한 1만58.77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소비자 심리의 큰 폭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5bp 오른 0.652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14bp 오른 1.409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7bp 하락한 0.1446%, 국채5년물은 1.58bp 상승한 0.2878%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분기말 리밸런싱 수요과 뉴욕 주가 상승에 따른 위험선호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낮아진 97.3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중 한때 97.23까지 가기도 했다.

위험선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다시금 40달러선에서 주춤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43센트(1.1%) 낮아진 배럴당 39.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6센트(1.34%) 낮아진 배럴당 41.15달러에 거래됐다. 2분기에 WTI는 92% 급등해 약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57% 올랐다.

■ 하반기 시작과 캐리 확보 욕구

이번주 금리는 입찰을 맞아 약간 올랐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였던 국고30년 입찰 결과는 대체로 무난했으나 헤지 매물이 나오면서 채권가격은 약간 밀렸다. 선물 고평가 상황에서 헤지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는 약간 올라왔다.

이번주 금리가 다소 오르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국고3년이 0.8%대, 10년이 1.3%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이 발표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금리가 큰 방향을 찾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많다.

수급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을 한은이 제어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아직은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인식이 상존한다.

이런 가운데 안전채권 금리들의 레벨이 낮다보니 크레딧물로 매기가 더 옮겨갈 것이란 예상도 많아졌다.

지난주 크레딧 스프레드가 강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반기가 끝이 났다. 저금리 상황과 정부의 크레딧 시장 지원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캐리 확보에 대한 관심은 보다 커졌다.

신용 채권들이 섹터에 따라 제각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캐리와 함께 자본차익을 동시에 노리고 접근하기도 한다.

분기말 종료, 상반기 신평사 정기평정 종료, 정부의 유동성 지원 등을 감안해 신용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회사채 금리의 상대적 메리트 등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기업은 실적 악화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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