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는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계 완성차업체이 거론된다. 국내 현대차·기아차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투자자 유치 작업은 진행중 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74.65%)과 경영권 가치는 2000억대 중후반 정도로 평가 받는다. 매각가는 9년 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금액(약 5300억원)에 절반 가량으로 낮아졌지만, 자동차 산업 격변기에 선뜻 투자에 나설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유치하더라도 정부 차원의 도움 없이 경영 정상화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쌍용차는 내년초 첫 전기차 SUV를 출시하기로 했지만 후속 차량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 회사는 임금 삭감, 부산물류센터·서울서비스센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충당에 나섰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18일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쌍용차를 제외했다. 추가적인 쇄신안 없이는 지원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단 쌍용차가 다음달까지 산업은행에 갚아야 하는 대출금 900억원은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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