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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투자자 찾는 쌍용차, 매각 주간사 선정하고 매각작업 본격화

기사입력 : 2020-06-19 16:45

(최종수정 2020-06-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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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2000억대 중반 추산...정부 지원 없이 경영정상화 어렵다는 지적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경영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가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매각 작업은 지난 4월 마힌드라가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철회한 시점부터 추진됐다. 이달 12일에는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를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수 후보는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계 완성차업체이 거론된다. 국내 현대차·기아차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투자자 유치 작업은 진행중 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본사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 평택본사 전경.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74.65%)과 경영권 가치는 2000억대 중후반 정도로 평가 받는다. 매각가는 9년 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금액(약 5300억원)에 절반 가량으로 낮아졌지만, 자동차 산업 격변기에 선뜻 투자에 나설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유치하더라도 정부 차원의 도움 없이 경영 정상화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쌍용차는 내년초 첫 전기차 SUV를 출시하기로 했지만 후속 차량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 회사는 임금 삭감, 부산물류센터·서울서비스센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충당에 나섰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18일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쌍용차를 제외했다. 추가적인 쇄신안 없이는 지원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단 쌍용차가 다음달까지 산업은행에 갚아야 하는 대출금 900억원은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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