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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7~8월 1.6조원 이상 유동화증권 발행 계획

기사입력 : 2020-06-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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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4조원 신규공급으로 역대 최대 규모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 해소에 앞장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회사보증 공급 계획(단위:억원). /자료=신용보증기금이미지 확대보기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회사보증 공급 계획(단위:억원). /자료=신용보증기금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7월과 8월에도 1조 6000억원 규모 이상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17일 밝혔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으며,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 발행 회사채는 지난 5월말까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하지만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3조 2000억원 늘어났지만,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8000억원 줄었다.

이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 4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유동화회사보증 지원에 많은 기업들의 신청이 몰려 5월말까지 총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원했으며, 6월에만 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과거에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었던 7월과 8월에도 1조 6000억원 규모의 발행 계획을 수립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7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오는 24일까지이며, 8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7월 24일까지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회사보증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제도로써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보는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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