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출 만기 연장, 완성차 업체의 D/A(무신용장 거래방식)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 19사태 영향에 따른 글로벌 판매망 충격, 해외공장 가동중지 등으로 자동차 업계 전체가 완성차 수출 급감, 부품기업 일감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소 중견 협력업체들은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금융을 통해 자금을 쉽게 조달하기 어려운 등 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 금융기관이 긴밀히 머리를 맞대고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은 재정과 완성차업체,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이다.
재원은 재정 100억원과 현대자동차의 출연금 100억원 등을 기반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다. 한국GM과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규모는 협의 중인 단계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최대 규모인 40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타 산업과 연관효과가 매우 큰 핵심 기간산업"이라며 "신용등급이 낮은 부품기업이나 중견기업 등 지원 사각지대가 있는 만큼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영운 현대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완성차 업체와 1차· 2차 부품협력업체 4개사, 자동차산업협회(완성차업계) 및 자동차산업협동조합(부품업계)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등을 비롯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품업체들은 정부에 1차 중견 협력업체들에 대한 만기연장 적극 시행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을 위한 신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간담회 결과에 따르면,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행 등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마련중인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을 통해 중소기업 뿐 아니라,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보증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특별보증 중 일부는 '프로젝트 공동보증' 형태로 운영해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 심사하는 대신, 생산에 참여하는 중·저신용등급 협력업체들에 대해 손쉽게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협의해서 중·저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자체자금을 활용해서 자동차산업 협력업체를 보다 중점 지원키로 했다.
또 이날 참석한 완성차 업체들도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을 언급하며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간담회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참석자들은 완성차 업체의 D/A(무신용장 거래방식)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과 기업은행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현 D/A 거래 한도를 유지하고 D/A 거래 기한도 현행 60일에서 최대 1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가동중인 'P-CBO 발행 지원 프로그램'(8조4000억원), 도입을 추진중인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10조원),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원을 활용한 협력업체 지원 특화 프로그램 등도 가동한다.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지원 방안에 대해 추후 기관 간 협의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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