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 발표에서 한 말이다. “이동통신부터 뉴(New)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대기업 최초의 전 직원 재택근무 · 온라인 주주총회, 비대면 채용 등 코로나 위기 속 새로운 변화를 선도했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 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강조했다.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인공지능(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새로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고 파격 제안했다.
■ 거점 오피스· 스마트솔루션 등 업무 혁신 추진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일하는 방식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에 동의하며, 즉시 준비하기로 했다.
박정호 사장은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2.0’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언택트 문화 확산에 맞춰 ‘비대면’ 사업 강화
이날 타운홀에는 박정호 사장과 함께 SK텔레콤 4대 사업부장 등 경영진이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경영진은 코로나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으나 그 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과 기술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언택트(비대면)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 코로나19에도 임직원과 소통 위한 ‘언택트’ 토론 진행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이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타운홀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이 자리는 CEO 및 주요 임원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직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SK텔레콤만의 문화다.
SK텔레콤은 타운홀 문화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비대면 타운홀을 기획했고, 임직원들은 화상회의 솔루션, PC · 모바일, 온라인 스트리밍 댓글 등을 통해 이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비대면 타운홀’을 열어 시대의 변화에 맞게 기업 소통 문화도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박정호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우리 인프라가 우수하고,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코로나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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