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분양 단지들이 수백 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시장에도 온기가 감도는 모습이다.
같은 시기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선보인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3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169가구 공급에 1만4920건이 접수, 88.2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1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더샵 온천헤리티지’도 1순위 평균 26.61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올해 1분기 부산에서 분양한 7개 단지에 접수를 한 총 청약건수도 4만 344건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한 10개 단지의 청약건수가 총 2만 9,006건임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 벌써 지난해 상반기 청약건수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활황의 주된 요인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손꼽는다. 실제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2019년 11월을 기점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에 수요층이 몰리는 양상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에 나선 해운대구 ‘센텀 KCC스위첸’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7.76대1에 달했다. 같은 시기 부산진구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역시 2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통장 1만 2161건이 모이며 42.82대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해수동(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그 여파가 부산 전역으로 확대돼 부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양상이다”라며 “인프라와 입지가 우수한 부산이 규제가 풀리면서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최근 1~2년간 억눌렸던 부산 집값이 분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지방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5~6월) 부산 공급 물량은 7개 단지, 7,109가구다. 이 중 4,392가구가 일반분양이 될 예정이다(임대 제외).
먼저 롯데건설이 6월 부산진구 부암제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101㎡로 구성되며 총 2,19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중 1,44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중심상권이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고 백양산과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다. 개성고, 한국과학영재고, 부산국제고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같은 시기 부산 동구 초랑동에 총 872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도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6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4재건축과 대연4재개발 사업을 통해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4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 동, 전용 59~114㎡형 1,374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단지는 인근에 남천중학교와 부경대학교(대연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인접했다. ‘대연4재개발’은 전용 59~84㎡형 99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59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우성종합건설은 5월 중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대에 조성되는 ‘청학 우성스마트시티·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262가구로 전용면적 65㎡와 78㎡로 이루어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영도는 동삼혁신지구 지역중심화, 마린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으로 부산 해양 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라 미래가치가 높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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