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 등 주요 자회사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크게 줄며 부진한 여파가 반영됐다.
농업지원사업비(107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4136억원이다.
농협금융지주 측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4억원 감소한 -803억원을 기록한 게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억원 증가한 3774억원을 나타냈다.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거액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191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원화대출금은 23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3%, 기업대출이 2.6% 성장했다.
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1%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1.7조원(1.5%), 기업대출은 3.5조원(5.1%)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0년 1분기 그룹의 수익성 지표는 ROE 6.32%, ROA 0.31%였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63%, 대손충당금적립률 107.95%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전년 동기(1711억원) 대비 81.2% 급감한 322억원의 당기순이익에 그쳤다.
이외에도 농협생명 51억원, 농협손해보험 89억원, 농협캐피탈 105억원, 농협자산운용 61억원, 농협저축은행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지주 측은 "내실 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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