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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신반포 15차 수주전 통해 ‘위상 상승’ 확인

기사입력 : 2020-04-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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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약 30표 득표, 삼성물산 이어 득표율 2위 기록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이 향후 강남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위상 상승’ 확인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3일 열린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경쟁)에서 득표 2위를 차지했다. 총 166명이 투표한 이 날 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126표, 득표율 75.9%)에 이은 약 30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 TOP티어인 ‘래미안’을 제치지 못했지만 또 다른 대형 브랜드인 ‘아크로’와의 경쟁에서 앞섰다.

이번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전 투표 결과는 호반건설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주택 부분의 성과에 기인한다.

지난해 시공능력 TOP10에 오른 호반건설은 최근 주택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시장 외에도 청년주택 수주 등의 성과를 보이는 것.

2018년 호반건설이 수주한 도정 사업장 중 80% 이상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단지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경기도 2곳이다. 서울에서는 ‘자양 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 ‘개봉 5구역 주택 재건축’,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경기도에서는 ‘군포 10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금·도농 6-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2곳의 사업장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 규모는 1472가구, 수주 금액은 3400억원이다. 우선 ‘대구 내당대서 주택 재건축’을 수주했다. 362가구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장 총 공사비용은 700억원이다. 이어 ‘광주 계림 1구역 도시환경정비(1472가구, 270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도 지난 2월에 ‘서울 장위 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도정 분야 약진은 2018년부터 본격화됐으며 재건축·재개발, 청년 주택 건설 등에서 수주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수년 전부터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용산 국제빌딩 주변 5구역, 개봉5구역 등을 수주했다”며 “도시정비사업은 아니지만, 삼각지역, 양재역, 불광역 역세권 청년 주택을 시공사로 선정돼 서울 도심권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특히 강남 랜드마크 확보는 건설사의 위상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며 “호반건설은 2018년 대우건설 인수 참여를 시작으로 수도권 수주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 최근 업계 TOP10 건설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반포15차 수주는 실패했지만, 득표율 2위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다음번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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