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 중인 대림산업이 업계 예상을 깨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3사 중 공사비 지급 방식을 기성불로 제안한 회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기성불이란 시공사가 공사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분양수입금 중 일정 비율로 공사비를 지급받는 ‘분양불’과는 반대되는 의미다.
신반포 15차의 경우 공정이 1% 진행된 경우 시공사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비가 기성불 방식은 24억원, 분양불 방식은 약 835억원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즉 기성불 방식을 선택하면 조합통장에 811억원이 고스란히 남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환급금 지급 여유가 있어 시공사로부터 자금을 대출할 필요가 없고 금리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조합원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대림산업의 우수한 제안 사항은 비용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내진설계 특등급 ▲이태리 조르다노 원목마루 ▲화장실 층상배관 ▲LG의 최고급 창호 Al-PVC ▲저층부 석재 5개 층 ▲대형팬트리 · 드레스장 등으로 상품 차별화를 극대화하였다. 또한 대림은 ▲대안설계 설계비 ▲커뮤니티시설 운동기구 설치비 ▲모델하우스 설치 및 운영비를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발생하는 약 6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3사의 제안서를 비교해 보면 대림은 위 3개 항목을 모두 시공사 부담항목으로 포함했지만 타사는 부분 또는 전체를 제외했거나 조건 자체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비용 부담을 원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대림산업의 제안이 높은 설득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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