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가 비슷하거나 똑같은 건설업체들이 많아 구직자들이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기도 하지만 업종 특성상 '현장별 수시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는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이사(同名異社)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고 건설워커는 지적했다.
회사명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만 2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삼성토건, 삼성건설, 삼성종합건설 등)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기업들이다.
회사이름에 '금강'이 들어간 건설업체는 40개가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금강종합건설'은 이름이 똑같은 회사만 17개다.
'데시앙' 브랜의 태영건설도 비슷한 상호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건설업체 검색을 해보면 태영건설, 태영종합건설, 태영산업개발 등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19개가 나온다.
이밖에 동부건설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산업과 풍림종합건설, 월드종합건설과 월드건설산업, 신동아건설과 신동아종합건설 등도 상호는 비슷하지만 별개의 업체들이다.
건설워커 유종욱 부사장은 "이름만 봐서는 대기업의 계열사로 오인할만한 업체가 적지 않고, 중소업체들 간에도 비슷하거나 같은 상호가 많다"면서 "주업종, 등록번호, 지역(본사위치), 시공능력평가액, 브랜드 등 식별력 있는 다른 자료들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건설업체검색' '전문건설업체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명(同名) 혹은 유사(類似)상호를 사용하는 건설업체가 몇 개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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