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기술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의) 건설기술 업계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을 통한 건설기술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드론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건설기술, ‘스마트 건설’의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몇몇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자체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유 브랜드까지 론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아이큐텍(AiQ TECH)’이라는 이름의 스마트기술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I’와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의 ‘Q’를 더한 브랜드명으로서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 건강을 위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 전국 2위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송도국제도시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역시 아이큐텍이 적용된 단지로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우선 환기와 공기청정,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동시에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유상옵션)과 항균 황토덕트를 통해 각 세대를 보다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조명, 가스, 난방 등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210만 화소의 고화질 CCTV, 무인 택배함, 동체감지기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도 적용돼 한층 안전한 생활을 제공한다.
현대건설도 자체 스마트 시스템 브랜드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분양 단지들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하이테크를 의미하는 ‘H’와 IoT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집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 ‘자이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주거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스스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보다 앞서 5월 공급된 ‘방배그랑자이’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2016년 이후 입주한 일부 단지에도 주민 동의 절차를 거쳐 선별적으로 적용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 등에 적용된 ‘IoT 플랫폼’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로서,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 향후 분양단지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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