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기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인 선박용 친환경 도료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조선업계에 친환경 도장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의 도료 제조사인 츄고쿠마린페인트(CMP)와 함께 현장 적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친환경 수용성 도료 개발에 성공하고, 건조 중인 180,000㎥급 LNG운반선에 첫 적용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수용성 도료는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인체 유해 성분이 없고 △화재 및 폭발 위험도 없는 수용성 도료의 친환경적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방청 성능과 부착력 △동절기에도 작업이 가능한 탁월한 시공 능력 △건조 시간의 획기적 단축 등 기존 수용성 도료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도료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1월 도료의 점도를 낮춰 시공을 쉽게 하기 위해 포함되는 화학 물질(용제)을 없앤 '무용제 도료(Solvent Free Coating)'를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해 LNG운반선 적용에 성공하면서 대기환경규제 대응에 고심하는 업계에 새로운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2년만에 선박건조 사양 상 무용제 도료 사용이 불가했던 도장 구역에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선박용 수용성 도료까지 개발해 내는 등 친환경 도장 기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연구소장은 "친환경 도료 사용을 2024년 전체 도료 사용량의 60%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도장 기술의 확대는 단순 환경 규제 준수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의 기반을 다지고 제품에 대한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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