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20년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하반기에 은행·보험사의 자회사 투자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혁신정책으로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혁신창업기업까지 은행이 15%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취지의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활성화해 혁신금융을 더욱 앞당길 수 있고, 혁신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 뿐 아니라 소셜벤처 등 다양한 분야를 육성하여 총 172개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출범해 해외 거점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 중이다.
또한 지난해 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원신한퓨처스펀드를 조성하면서 1호 펀드는 108억 규모 조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2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두번째 해외 신한퓨처스랩을 출범시키고 현지 스타트업의 육성과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와의 협력으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로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디노랩’은 지난해까지 누적매출 247억원을 기록하고, 95억원의 투자유치를 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우리은행에서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개편하며 그룹사와 스타트업간의 협업 강화에 나섰다.
디노랩은 위비핀테크랩, 디벨로퍼랩, 디노랩 베트남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사무공간, 특허·세무·회계 등의 컨설팅, 투자유치 및 사업화, 베트남 진출 등을 우리금융으로부터 지원받는다.
◇ 핀테크 중심 혁신금융 선도
KB금융의 ‘KB이노베이션허브’는 CVC 펀드 등 KB계열사를 통해 336억원의 투자를 지원하는 등 국내 핀테크랩 중에서 활발한 제휴와 투자를 진행 중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2015년에 출범한 핀테크랩으로서 신적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 85개사를 ‘KB스타터스’로 선발하여 육성하고, KB금융과 114건의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핀테크 생태계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 스타트업 중에서 계열사의 추천을 통해 KB스타터스를 확정하는 추천제 방식을 도입해 시장에서 검증된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2021년까지 KB금융과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협업이 가능한 우수 기술 스타트업을 200개 이상 KB스타터스로 선정하고 그룹 CVC펀드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연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원큐 애자일랩’은 현재까지 총 76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하며, 하나금융그룹과 연계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관련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및 다양한 핀테크 전 영역을 대상으로 기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원큐 애자일랩은 은행에서 직접 지분투자로 스타트업 선정과 투자에 있어 단일한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의 24개국 199개 네트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활용한 스타트업의 맞춤형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된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성장 주기별 투자 확대를 전방위적 지원체계로 구축하고, 외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기존 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의 ‘창공’은 182개의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며 71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졌다. 7년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중기금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창공은 특화 대출상품과 연계해 지원하며, 컨설턴트의 1:1 맞춤형 멘토링, 거래 중소·중견기업 등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2022년까지 500여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 역량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각사 마다 구축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동반성장의 기회로 삼아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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