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KTB투자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 사장단과 기업어음(CP)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 담당자들과 CP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최근 증권사 CP를 중심으로 금리가 폭등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에서는 증권사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사장단 회의로 확장됐다.
금융당국이 이날 CP 관련 긴급회의를 연 것은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증권사들이 발행한 해외 ELS) 기초지수가 폭락하면서 마진콜이 3조원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보유한 CP 등 단기채권 물량을 시장에 대거 쏟아냈고 이 과정에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 왜곡이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ELS 발행 시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위험 회피(헤지)를 하는데, 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발행할 때는 해당 지수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유로스톡스50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담보유지비율을 맞추기 위한 마진콜이 들어온 것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각각 1조원 규모의 마진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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