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식·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심각'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것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시장의 유동성·신용 경색 방지를 위해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바젤III을 조기도입하기로 했다.
19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주식 및 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각 ‘심각’ 및 ‘경계’로 격상했다. 국내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데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주요 금융투자상품 시장 현황과 리스크 요인 점검하고,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우량회사채 발행 및 차환 곤란으로 인한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증시 침체와 변동성 확대로 코스닥CB 발행 위축, 조기상환청구 증가 가능성에 대비책도 준비한다. 특히 시장변동성 완화를 위해 증권회사 ELS 등 파생결합증권 헤지 관련 마진콜 외화 수요 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은행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바젤III(최종안)를 일찍 도입하기로 했다. 국제 기준은 2022년 1월이지만 오는 7월쯤 도입해 은행의 기업대출이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의 건전성은 그 어느때보다 양호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 지원 업무에 대한 면책 및 검사제외 방침에 대해 여전히 금융 일선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를(면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금융시장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주 1회 원장 주재로 회의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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