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여행, 생산 공급망 등 사업 전반이 타격을 입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로 전환하는 추세다.
타 자산 대비 상업용 부동산의 안정적인 수익 흐름과 높은 투자 수익률은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주요한 투자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헨리 친(Henry Chin) CBRE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중동·아프리카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도쿄는 낮은 자금 조달 비용과 매력적인 수익률로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금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명성을 이어왔으며, 특히 물류 시장 및 멀티패밀리(고급 임대주택) 부문의 기회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은 견고한 투자 및 공급의 흐름으로 상하이를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가장 선호되는 투자처로 부상했고, 중심가에서 벗어난 리저와 왕징 지역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신선식품 및 생필품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전자상거래의 빠른 성장으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적인 물류 자산을 탐색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서울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밸류애드(Value-add)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지닌 기회형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과 인도 내 부실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가 관찰됐다.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는 부동산 투자에서 점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 절반 이상이 이미 투자에 ESG 요소를 반영했거나 향후 3~5년 이내 ESG 기준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센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투자자들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기회를 탐색하면서 응답자의 약 75%가 대체 자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헨리 친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빅데이터, 4차 산업 혁명, 사물인터넷(IoT), 5G 이동통신 개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증가하며 투자자들이 데이터 센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낮은 가용성이라는 이슈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 걸쳐 많은 경험을 갖춘 사업자나 디벨로퍼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시장 진입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및 신선 식품 구매가 확대되며 저온 물류센터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로 부상했다.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오피스 시장은 단기적인 수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피스 시장은 낮은 공실률,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국내 수요로 인해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 및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며, 향후 3년(2020년~2022년)에 걸쳐 오피스 및 리테일 부문 대비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으로 현대적인 물류 설비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에 따라 산업 및 물류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BRE는 현재 만연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유 자금 및 투자자의 대체 자산 탐색과 자금화 동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장기적인 투자 의사 결정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이 계속해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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