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들의 연간 투자 규모는 66% 증가한 미화 125억 달러로, 지난해 투자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했으며, 전체 투자 규모의 70%는 유럽 시장에 집중됐다. 톰 모펫(Tom Moffat) CBRE 아시아 캐피탈 마켓 총괄은 “중국이 해외 투자 둔화 움직임을 보인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오피스, 물류, 호텔 자산 부문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역외 투자에 강세를 이어갔다”며 “낮은 자금 조달 비용과 원화와 유로화의 헤징(위험 분산) 프리미엄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투자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유럽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했으며, 그중 파리에서만 미화 49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더블린, 밀라노, 프라하, 바르샤바를 포함한 여타 유럽 도시에서도 뚜렷한 투자 변화를 이끌었다. 헨리 친(Henry Chin) CBRE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중동·아프리카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유럽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렉시트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완화로 올해 런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은 베이징, 상하이, 시드니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아태지역 국가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아주그룹의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 인수 2건, 롯데의 시애틀 시내 고층 빌딩 호텔 일부 인수 건 등 미국 호텔 자산에 대한 강한 투자 흐름세를 유지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자본 투자는 2년 연속 둔화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신닷 캐피털(Cindat Capital)의 영국 기반 포트폴리오 인수 건 등 노인주거복지시설과 같은 대체 자산을 탐색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자산을 매각했으나 실제 매각 비율은 지난 2018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헨리 친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속해서 해외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 주기가 만기 되면서 해당 지역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소득 흐름세를 보유한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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