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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싱텔·AIS와 ‘게임·e스포츠’ 합작회사 설립... 동남아 타깃"

기사입력 : 2020-03-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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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SK텔레콤은 싱텔·AIS와 아시아 주요 지역에 분포한 게이머 8억명을 대상으로 삼는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자사 e스포츠팀 ‘T1’ 유니폼을 입고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추아 쿵 싱텔 그룹 CEO, 쏨차이 AIS CEO 등과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자사 e스포츠팀 ‘T1’ 유니폼을 입고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추아 쿵 싱텔 그룹 CEO, 쏨차이 AIS CEO 등과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 태국 통신사 AIS과 함께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각각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 지분과 권리를 3분의 1씩 갖게 된다.

세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게이머 대상 전문 커뮤니티 △e스포츠 연계 사업 △게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국경과 장르를 넘어 게이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허브(Hub)로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2억명이 즐겨 시청하며, 2022년 3조50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되는 e스포츠도 합작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이다. 5G를 통해 e스포츠 경기를 VR(가상현실) 생중계 하거나 여러 프로게이머 시야를 멀티뷰로 중계하는 등 한국에서 상용화된 다양한 방식을 해외 팬들에게도 제공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년여에 걸쳐 이번 프로젝트를 걸쳐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월 한국에서 SK텔레콤과 싱텔그룹 경영진이 타운홀 미팅을 가진 후 협력이 급물살을 탔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측은 "MWC2020 취소 등 최근 대외 환경에 따라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었지만, 3사는 글로벌 위기를 첨단 ICT로 극복하자고 뜻을 모으고 일정 변경 없이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 추아 쿵 싱텔 그룹 CEO, 쏨차이 AIS CEO는 서울-싱가포르-방콕을 잇는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계약서에 최종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합작회사 설립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원격으로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호 사장은 CEO들에게 “글로벌 유력 회사들이 힘을 모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위기를 사회 진화 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5G, AI 등 첨단 ICT를 활용한 슬기로운 협력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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