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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악재 낀 MWC, KT '분주' SKT '신중' LG U+ '잠잠'

기사입력 : 2020-02-10 13:30

(최종수정 2020-02-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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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행 가능성이 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 각기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먼저 KT는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체제 출범을 코 앞에 두고 개최되는 이번 MWC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이며 유일한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WC는 세 전시회 중 이동통신업계에서 상징성이 가장 크다. 연초에 열리는 만큼 주목도도 높다.

관측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러한 MWC에서 깜짝 발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초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주총 직전 열리는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이동통신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제적으로 '눈도장' 받을 만한 행보를 MWC에서 펼칠 확률이 크다.

KT 관계자는 "코로나 변수 때문에 현재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현재까지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께서) 참석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MWC에 참석하지 않는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MWC 주관협회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MWC에 참석해 보드 미팅을 진행한다. 이 외 행보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장님께서) 대회 기간 동안 계속 체류할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언론 상대 간담회나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 등도 코로나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직전까지 가 봐야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한다 하더라도, 전시 참여 여부는 개인 기업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이 MWC에 참석한다 하더라도 현지 및 파트너와 조율이 필요한 일정은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매년 운영하던 전시 부스도 코로나 영향으로 현지 출장 인력을 최소화 한 탓에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에 이틀 간 참석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 부회장님과 함께) LG유플러스 임직원 20여명이 MWC 출장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부스 운영은 LG전자가 MWC 불참을 결정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통상 LG전자 부스 안에서 부대 전시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LG전자 불참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기업의 참여와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중국 기업들이 MWC 메인을 장식해왔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시회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중국 기업이 참여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중국 후베이성 체류자에 대한 참여 불가 규정 등으로 전시를 못하는 상황은 있을 수 있다.

올해 MWC는 다가오는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겹치면서 현재까지 LG전자, 에릭슨, 아마존, 엔디비아 등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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