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새해 마수걸이 분양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열 감지기와 손 세정제가 연일 최대치로 가동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모델하우스(견본주택) 역시 오픈이 연기되거나 아예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되는 등의 고육지책이 이뤄지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외, 특히 중국 등지에 왕래하는 임직원들이 많다보니 건설사 내부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많은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과 더불어, 필요시 자가 격리를 통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열 감지기를 설치해 한 시간 단위로 인부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해 비상상황에 대비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분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에 대해 오프라인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온라인에는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 내 각실 모형(3D) 등 상세 정보를 오는 14일부터 게재할 예정이다. 중흥건설 역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한다. 21일 오픈을 예고한 과천제이드자이(공공분양) 또한 마찬가지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부산 대연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등 예정대로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진 곳들 역시 현장에 열 감지기와 손 세정제 등 방역을 위한 대책을 최대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사스 경보 발령 기간(2003년 3∼7월)에 주택 인허가 물량은 3월 4만6113가구, 4월 2만7613가구, 5월 3만5838가구, 6월 14만8875가구, 7월 4만5755가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양 물량은 3월 2만6075가구, 4월 2만9246가구, 5월 3만5155가구, 6월 3만757가구, 7월 3만5659가구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내 메르스 발령 기간(2015년 5∼12월)에도 분양 물량은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분양물량은 5월 4만9830가구, 6월 3만9019가구, 7월 5만2882가구, 8월 2만2223가구, 9월 5만6850가구, 10월 6만5722가구, 11월 7만4775가구, 12월 5만5348가구로 집계됐다. 8월을 제외하면 대체로 분양 물량이 많았다.
다만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구매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따라서 주택사업자는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