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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첫 조직개편…회원사 중심 부문 대표제 도입

기사입력 : 2020-0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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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공약 '혁신 방안' 발표
증권·운용·신탁 부문대표 임명
소비자보호·자율규제기능 강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공약으로 내세웠던 협회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나 회장은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과제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증권·운용·부동산신탁 등 업권별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부문 대표제를 도입했다.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흐름에 맞춰 관련 부서를 확대하는 한편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 수행하는 부서도 신설했다.

금투협은 4일 회원사 대표이사와 법률·노무 전문가 등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혁신TF 위원회에서의 논의와 직원 대상 설문조사, 회원사 심층 인터뷰 등 의견수렴을 토대로 마련한 조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조직문화, 인사제도, 조직개편 등 협회 조직운영 관련 3개 부문에 대한 개선과제가 반영됐다.

우선 기존 업무기능 중심의 부문 구분을 회원사 업권 중심으로 전환해 부문대표제를 도입했다. 증권선물부문에는 이창화 대표, 자산운용부문에는 신동준 대표, 부동산신탁지원부문에는 장석환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의사결정체계를 효율화를 위해 경영전략부문 및 대외서비스부문은 폐지하고 하부조직을 회장 직속 조직으로 편재했다.

산업총괄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시장총괄부문을 신설하고 성인모 부문장을 임명했다. 해당 부문 산하에는 오무영 본부장이 이끄는 산업전략본부와 남달현 본부장이 이끄는 시장관리본부를 뒀다. 산업전략본부는 업권 간 이해 상충 조정과 전체 금융투자산업 차원에서의 공통 전략 방향 수립 및 대응, 업계 공통의 세제·연금 이슈를 담당하며 시장관리본부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과 채권시장 육성을 지원한다.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차원에서는 투자권유・약관광고 심사 등 관련 업무기능을 소비자보호부로 일원화해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자율규제운영부를 신설해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대외담당팀은 대외협력부로 승격해 입법과제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대외 협상력 강화를 꾀했다. 투자자교육사무국은 금융투자교육원으로 이관해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 시너지를 높였다. 금융거래지표법 시행에 따라 장외채권수익률 공시 등을 담당할 독립조직인 지표관리사무국도 신설했다.

나 회장은 조직 신뢰회복 차원에서 해사 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 근무 기강을 확립하는 한편 내부고발기능 양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 리더급 직원으로 구성된 ‘이노보드(Innovation-Board)’를 신설해 협회 비전 재정립과 조직문화・인사제도 개선안의 세부 실행방안 마련, 내부 공감대 형성 등을 주도하도록 했다.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성과에 따른 보상 차등 폭을 확대하고 직원 평가 우대와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성과보상체계를 강화한다. 평가 주기・대상 기간 조정 및 평가체계 개편 등 인사평가 전반에 걸쳐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또 직위・직무 공모제 도입 등을 통한 역량 중심의 보직제 운영과 계약직 직원・시니어 직원 등에 대한 관리・활용방안을 마련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금투협은 이번 혁신방안 가운데 내부의사결정만으로 추진이 가능한 조직개편과 관련 인사는 즉시 시행하되 세부방안에 대한 내부 공론화 등 절차가 필요한 인사제도 등은 협의가 완료되는 방안부터 연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서장 및 부서원 후속 인사는 금명간 실시할 예정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협회는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삼는 동시에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내의 협상자, 조력자,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산업이 기업의 성장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조직개편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투자협회 조직개편 현황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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