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나재철닫기

나 신임 협회장은 지난 35년간 자산관리(WM), 홀세일, 기업금융(IB) 영업 및 기획, 인사 등 증권사 업무 전반의 실무 경험으로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과 오랜 기간 금융투자회사 경영을 통해 민관 관계자들과 쌓아온 네트워크 등이 이번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
나 신임 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3년간의 임기 동안 자본시장 관련 14개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금융투자 세제개편, 규제 완화, 협회 재정비 등 풀어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나 신임 협회장은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전임 권용원 회장이 추진했던 업계의 여러 과업을 이어받아서 협회와 업계 발전에 더 많은 헌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했다.
나 신임 협회장은 선거에 앞서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규제, 협회 혁신 태스크포스(TF) 추진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 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채권 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나 신임 협회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 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실물 및 부동산공모펀드 활성화를 실행해 국민자산증대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미래역량 확보 차원에서는 “증권사의 신·구 순자본비율(NCR)제도와 레버리지 제도를 개편하고 혁신성장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모험투자를 장려하며 혁신기업을 발굴하겠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과 해외투자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투자업계 미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숙원사업인 규제 완화를 위해 회원사와 당국, 국회가 소통할 수 있는 가교를 놓을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의 내부통제 문제,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등으로 악화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숙제도 있다.
나 신임 협회장은 회원사의 정책 건의를 확대해 사모펀드와 부동산신탁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투자업계 요구가 금융당국의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한 회원사 중심의 선제적인 자율규제를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한편 금융당국과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업권 공동으로 국민의 금융이해도 제고하는 등 투자자 보호와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 신임 협회장은 협회 내부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조직 예산의 효율적 활용과 인사 및 복지제도 선진화, 열정·소통·변화의 조직문화 정착 등을 통해 회원사 지원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나 신임 협회장은 1960년생으로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해 양재동지점장, 강남지점장, 강서지역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겸 홀세일사업단장, 기업금융사업단장 겸 인재역량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후에는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어 왔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는 295개 회원사 중 221개사가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87.6%(의결권 기준)로 집계됐다. 나 신임 협회장과 최종후보자로 함께 이름을 올린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15%,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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