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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GS그룹 ①] 허연수 부회장, 플랫폼 강화 앞세워 GS리테일 혁신

기사입력 : 202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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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B/U 신설 GS25 모빌리티·생활 편의 플랫폼 도약
미래 성장, 수익 중심 경영 강조 지난해 순증 800개 예상

▲사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GS그룹이 그룹 출범 16년인 올해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GS그룹을 이끌었던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이 그룹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동생인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이 총수에 등극한 것.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를 보여주며 차기 그룹 리더로 꼽힌 그가 허창수 회장에 이어 GS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GS그룹 계열사들은 예년과 달리 ‘혁신’과 ‘변화’를 꾀하게 됐다. 본지에서는 올해 변화되는 GS그룹 계열사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GS리테일 부회장(사진)은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했다. 승진과 함께 그는 미래와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연한 조직 개편, 내실경영 강화 등을 위한 혁신을 외쳤다.

허 부회장이 말하는 변화와 혁신에는 ‘플랫폼’이 있다. 단순한 유통 채널을 벗어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채널로서의 진화가 그 말하는 혁신이다.

▲ GS25에서 판매하는 지원금단말기 3종 이미지. 사진 = 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 GS25에서 판매하는 지원금단말기 3종 이미지. 사진 = GS리테일
◇ 지난해 12월, 플랫폼 비즈니스 신설

허연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 플랫폼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편의점, 수퍼, H&B사업부문의 오프라인 사업군을 그룹화해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e-커머스는 고객과의 접접을 다양화, 트래픽 수를 획기적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문화 플랫폼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허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직 개편을 통해 플랫폼 BU를 신설,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등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2월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이하 플랫폼 B/U)를 신설했다.

플랫폼B/U는 GS25, GS THE FRESH(구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의 오프라인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통합 오프라인 사업군의 조직 단위다.

플랫폼B/U은 3개 사업부를 총괄하며 GS리테일의 1만4000여개 오프라인 플랫폼을 디지털, 온라인, 생활 서비스 등의 영역과 결합해 시너지 확대를 도모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GS리테일은 온라인 사업과의 연계 거점으로서의 오프라인 점포 활용성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도 모색한다.

플랫폼 B/U장은 현재 GS25 편의점 사업부를 담당하는 조윤성 사장이 맡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는 GS25 운영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나서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고 있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이라는 명칭의 새 조직을 신설한 상황. GS25, GS 더프레시(THE FRESH), 랄라블라 등의 오프라인 점포 네트워크를 신설된 조직에서 통합 관리해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B/U 신설은 유통 채널 외에도 허 부회장이 꾸준히 추진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역량 강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GS리테일은 전기차, 전동 킥보드 충전소와 공유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GS25는 지난해 9월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전동 킥보드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과 주차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 외부에는 킥보드 주차 스테이션이 있다. 킥보드가 필요한 이용자는 GS25를 찾아 이용하고, 사용 후 안정적으로 주차 할 수 있다. 또한, 이용 도중 충전이 필요한 경우에도 해당 점포를 방문 해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상품을 배달하는 라이더들과 연계하는 새로운 물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최정모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장은 “GS25가 세계최초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은 편의점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편의점이 고객의 라이프 플랫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전기차 충전소를 현재 50여개를 확보했다. 전국 GS25와 GS슈퍼마켓 52개 지점에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운영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GS리테일 점포에서 지난해 고객들이 이용한 충전 건수는 1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충전 전력량은 13만KW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는 2023년까지 GS25와 GS슈퍼마켓에 전기 자동차 급속 충전 설비를 5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패스 서비스도 허 부회장의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 강화군 중 하나다. 현재까지 GS25에서 충전된 하이패스 누적 금액은 350억원, 하이패스 단말기와 전자카드 판매량은 50만개를 넘었다.

하이패스 미납요금 조회 및 납부 서비스 이용 건수는 시작 4개월만에 5만건에 육박했다.

이종완 GS리테일은 서비스 상품팀 과장은 “GS25는 그동안 고속도로 영업소, 휴게소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하이패스 서비스를 전국 1만4000여개 GS25 매장에 구축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하이패스 보급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연수 부회장은 수익 중심 내실경영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점포 단위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수익성에 기반한 점포 전개로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타사 편의점 점주의 전환 수요가 높은 점은 긍정적이다. 오린아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2019년 연간 점포 순증은 800여개가 넘어가는 수준을 예상하는데, 이는 연초 계획이었던 600여개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라며 “이를 바탕으로 편의점 부문 매익률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올해 30주년을 맞은 GS25. 사진 = 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 올해 30주년을 맞은 GS25. 사진 = GS리테일
◇ 창립 30주년 GS25

허연수 부회장의 캐시카우인 GS25는 올해 30살이 됐다. 1990년 LG25 경희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다양한 상품과 고객들을 찾아갔다.

1호점인 LG25 경희점은 순수 국내 브랜드 편의점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1호점을 시작으로 GS25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연 1990년 한 해 거래액 9000만원에서 지난 2018년 기준 8조원으로 약 9만배 급상승했다

. 상품군의 질적 상승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상품군으로는 ‘카페25’와 ‘한끼스테이크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카페25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3년 새 4배 가량 판매고가 늘었다. 2016년 2250만잔을 판매한 카페25는 2017년 6400만잔, 2018년 9200만잔, 지난해 1억3000만잔을 팔았다.

GS25 측은 높은 가성비가 이런 성장세의 원인으로 꼽는다. 편의점 채널 특성상 편리한 접근성도 한 몫 한다.

GS25 관계자는 “카페25는 전국 1만 점포 이상에서 판매를 하고 있어 가까운 GS25에서 24시간 구매 가능하다”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메리카노의 경우 1200원에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포장으로 원가 비용이 상승하고, 운영을 위해 수시로 봉지를 까서 추출 머신에 보충해야 하는 관리 상의 수고로움이 따른다”며 “그러나 전국 1만점 이상의 GS25에서 동일한 품질의 신선한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어렵게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30주년을 맞아 GS25는 지역사회 필수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한다.

GS25가 택배, 픽업서비스, 반값 택배, 스마일박스, 공공요금 수납, 하이패스충전, ATM, 마이크로모빌리티 배터리 교환 및 충전, 세탁물 연계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결제 대행 서비스, 커피 구독 경제 등을 제공한다.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GS25 임직원은 지난 30년간 함께 해준 고객, 경영주, 협력사에게 감사드리고, 2020년 GS25 출범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포함 ‘진심’을 담아 보답해드리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상생지원, 차별화된 상품력과 서비스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매출 초격차’, ‘점포 수익성 강화’의 새로운 30년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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