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다가온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허물어진 업종 간 장벽'이 올해 CES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픽업트럭을(아마존), 전자업체가 AI를 기반으로한 컨셉트 차량을(소니), 자동차 회사가 플라잉카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현대차) 보였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커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이 왜 CES에 나가는지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 힘들었다"면서 "이제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뿐만 아니라 CES라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 사업을 더 크게 키워나갈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성장사업인 배터리·소재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한다. 여기에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가치사슬 과정을 플램폼화 하는 'Baas(배터리 서비스)' 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과 초경량 소재 등 고성능 제품 개발에도 매진한다.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도 신설한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로 구성된 '탑 팀' 산하에 주요 아전다별 디자인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추진하는 행복경영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구성원 행복은 1차 이해관계자, 2차 이해관계자를 거쳐 우리 사회 전체에 행복 파장을 만들어 내는 동심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말 단행된 SK그룹 2020년 임원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연임을 확정하며 그간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김 사장은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을 맡으며 그룹 내 입지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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