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이 대체해 사람이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실수를 방지하고 직원은 복합적인 사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신규 업무에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KEB하나은행은 ‘직원과 협업하는 로봇 솔루션 구현’을 모토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19개 은행업무 22개 프로세스에 34새 협업로봇 ‘하나봇(HANABOT)’ 투입을 완료했다.
RPA가 적용된 업무에는 △8000개 기업 신용등급 자동 업데이트를 통한 통합신용대출 금리 산출 △주요 파생거래 실시간 확인 △자금세탁 고위험군 데이터 자동 추출 △자점감사 녹취항목 자동점검 △20개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재무회계 정합성 점검 및 위험징후 모니터링 등의 본점 업무(Back Office)에서 △연금수수료 미납 기업 명세 안내 △여신 심사를 위한 자동차 원부 자동 발급 △가계수신 특인 금리 미연장건 알림 △기업대출 미실행 명세 자동 통보 등의 영업점 업무 (Front Office) 등이다.
KEB하나은행이 구축한 RPA는 AI 연계 RPA로 IT전문가들의 기술적 문의 사항에 대해서 AI 기반 서치 엔진과 연계, 가장 연관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3월 1차 RPA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작년 3월에는 여신관리, 외환업무, 투자상품 등 7개 분야 10개 단위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1차 구축사업 완료로 7개 분야 10개 단위 업무 처리시간의 94%가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6%만 사람이 처리하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
RPA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었던건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기부터 RPA 의견을 수렴한 덕분이다.
KEB하나은행은 “진행 초기부터 하나금융그룹의 RPA 솔루션을 ‘하나봇(HANABOT)’으로 브랜드화해 그룹 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라며 “부서간 RPA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하나봇Day’를 정례화하여 로봇과의 협업 필요성에 대한 그룹차원의 공감대를 형성해 조기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PA 등 AI와 함께 블록체인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8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업 카사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카사코리아는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활용해 신탁회사가 발행한 부동산신탁 수익증권을 전자증서 형태로 유통하고, 이 전자증서를 활용해 투자자간 상호 거래가 가능한 유통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 공동신청자로서 수익증권 발행 부동산신탁의 인수, 블록체인 노드 참여, 플랫폼 이용자를 위한 계좌개설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전자증서 매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자금의 이동 및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하게 기록하는 분산원장을 카사코리아와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직원이 365일 24시간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지식교육포털 ‘하나 디지털 캠퍼스(Hana Digital Campus)’를 구축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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