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말 현대차(2.9%)·기아차(2.1%)·현대모비스(2.6%)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그해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기를 들며 실제 주장을 관철시켰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을 제시했지만,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비율이 문제였다.
엘리엇은 이듬해 열린 현대차·현대모비스 정기주총에서도 고배당·사외이사 제안을 했으나, 이번엔 사측이 이겼다.
엘리엇은 지난 2년간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기아차 주가는 2018년초에서 2019년말까지 소폭 증가했으나, 현대차 주가가 15만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엘리엇이 떠나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반대 주주를 결집한 엘리엇이 사라짐으로써 지배구조 재추진 기대감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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