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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의 한화그룹 방산 애정이 꽃을 피우다 글로벌 순위 5년만에 50위 밖→20위

기사입력 : 2020-01-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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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2019년 매출 총액 5조 원 돌파 전망
2014년 삼성테크원, 삼성탈레스 인수 이후 지속 성장
한국형 록히드 마틴, 김승연 회장 포부대로 육해공 공략
지난해 글로벌 20위권 진입, 5년전 50위권 밖 고무적 성과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의 방위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2019년 매출 총액이 5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 등장한 것이다.

2016년 당시 한화 5개 방산 계열사의 매출액이 약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5000억 원 가량이 3년 새에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좌측)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우측 상단)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우측 중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창원공장 (우측 하단) 해군 차기고속정 PKX-B 이미지/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좌측)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우측 상단)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우측 중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창원공장 (우측 하단) 해군 차기고속정 PKX-B 이미지/사진=오승혁 기자
한화그룹이 2014년 11월 26일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원(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을 8400억 원을 투자하여 인수한 직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휘 아래 움직인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규모, 실력 측면에서 순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까지 방산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1조 원과 글로벌 10위 진입을 목표로 한 한화그룹은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 뉴스가 집계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 탑 100에서 지난해 20위권으로 진입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여전히 군사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1위부터 30위까지 상위권을 독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5년전까지 50위권 밖에 있던 한화그룹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20위권에 진입한 일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승연 회장이 2014년 삼성테크원, 삼성탈레스 인수 직후 세계 최고 방위산업기업 '록히드 마틴'을 언급하며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국의 록히드 마틴으로 키우자"는 말이 현실로 점차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 방산 사업 성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방산사업 총괄 역할을 맡는 한편 한화디펜스가 지상방산전력, 무인화체계 사업을 한화시스템이 통신과 레이더 사업에 역량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각각 공군, 육군, 해군을 담당하며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흐름만 보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 엔진 부품 계약을 체결하여 엔진 케이스를 위주로 생산하던 이전과 달리 엔진 핵심 부품으로 접근했으며 한화디펜스는 호주 방위사업청 레드백장갑차 시제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극한 기후, 지형 등 통과 테스트를 거쳐 최종 선정되기 위해 기술을 집약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4685억 원 규모의 전술정보통신체계 3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490억 원 규모의 함전 전투체계 사업에 진입하는 등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들은 각자 다른 전공 분야를 살려 방위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은 여기에 더해 방산 수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글로벌 순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을 14조 원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글로벌 10위권 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호주 군이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Land400 Phase3 사업의 총 8~12조 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되어 있고 한화디펜스가 오는 2020년 하반기까지 시제품 3대를 호주 정부에 납품하고 2021년 하반기 최종 사업자 선정을 두고 1년 동안 시험평가를 통해 독일 장갑차와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승리하는 일이 한화그룹 방산의 매출, 글로벌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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