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닫기박한우기사 모아보기 기아차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아차가 로고 교체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간 기아차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로고를 내보이며 내부적으로 시장 반응을 살펴왔다. 지난해 공개한 크로스오버(CUV) 전기차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와 '기아 퓨처론' 등을 통해서다. 기아차는 이 로고를 지난해 5월부터 100여개가 넘게 특허출원하며 브랜드 이미지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이날 기아차가 혁신 작업에 'CI'를 콕 찝어 밝히며, CI 전면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형 K5는 기아차 디자인 상징인 '호랑이코'가 기존 그릴에서 헤드램프까지 확장된 이른바 '호랑이 얼굴'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올해 풀체인지를 앞둔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UX) 역시 지난해 신차를 통해 그 지향점을 드러냈다.
신형 K5에는 카카오i의 새로운 음성 명령어가 다수 탑재되는 등 인간과 자동차의 상호 작용성, 기아차가 말하는 '플레이 인터랙티브'를 지향한다. 이밖에 쏘울 부스터·K7프리미어 등에는 탑승자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테마별 음향·조명·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미래 자동차가 '움직이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새 트렌드와 맥이 닿아있다. 실제 기아차는 올 2월 삼성·LG·애플 등이 참전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 국내 완성차 최초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아차가 지난 2005년 발표한 브랜드 슬로건 '파워 투 서프라이즈'도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구호로 변경을 추진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체계는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밀레니얼·Z세대를 지향한 도전과 혁신을 상징한다"면서 "올 하반기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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