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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L.E.A.D 2020' 선언…"다양한 M&A 가능성 검토"

기사입력 : 2020-01-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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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자료사진= 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자료사진=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2020년 신년사에서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제고하고,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은 2020년 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으로 ‘L.E.A.D’를 제시했다.

윤종규 회장은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Level up the core)하고, 견고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꼽았다.

우선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구조 혁신을 통한 확고한 1위를, 그리고 증권은 핵심 성장 비즈니스에 역량 집중, 손보는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중심의 ‘가치경영’, 카드는 신사업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 등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업권 내 탑티어(Top-tier)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윤종규 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강조했고, 선진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CIB(기업투자금융), WM(자산관리), 자산운용 부문 향상도 꾀하기로 했다.

단순·반복적인 일은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로 대체하는 등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를 구현(Active &Creative KB)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윤종규 회장은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도 강조했다. 채널간 연계 강화를 통해 Seamless(끊김 없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통합인증서, 클라우드 등 IT인프라를 활용한 연결성도 강화키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과 전략이 있더라도 그것을 실제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결실도 얻어낼 수 없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목표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실행하고 결과를 구현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KB의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KB금융그룹에

한결같은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님과 주주님,

아울러 KB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0년은 KB금융그룹의 미래 성장에 있어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세계 경제의 경기하강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홍콩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도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의

‘3低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고

저출산·고령화의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위기상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고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Tech-Giant 기업들이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 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과 위협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흔히들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들 합니다.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Leader’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경쟁자에 뒤처진

‘Follower’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KB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어 가야 할

2020년 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인

‘L.E.A.D’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Level up the

core)하고, 견고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합니다.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확고한 1위를 달성해야 합니다.

증권은 핵심 성장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손보는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중심의

‘가치경영’ 체계를 유지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카드는 신사업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 하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업권 내 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위를 강화해야 합니다.

대내외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시적 위기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비용구조의 근원적 혁신을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체계도

마련해야 합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꽃과 열매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KB가 자랑하는

끈끈한 팀워크와 추진력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단단한 KB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둘째,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제고하고,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Two-track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Inorganic 성장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Organic 확장 전략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CIB, WM,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향상시킬 것입니다.

KB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나갈

新수익원 확보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시장을 선점하고,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모바일’을 통해

서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 성공사례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KB가 하면 할 수 있다’,

‘KB가 하니까 다르다’ 라는

믿음과 신뢰를 키워갈 수 있도록,

담대하게 도전하고 이루어 나갑시다.



셋째,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를 구현(Active &

Creative KB)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관행적인 업무를 축소하고

단순·반복적인 일은 RPA로 대체하여

더욱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KB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과 공감하는

선도적인 지속가능금융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긍정적인 환경·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ESG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 확립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인재 육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미래성장 부문에 대한

탄력적 채용방식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확대,

그룹 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글로벌 아티스트인 BTS에게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난다고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된 BTS처럼,

직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함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역동적인 KB를 만들어 나갑시다.



작은 변화가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된다고 했습니다.

‘고객의 행복’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나부터 실천하고 도전하는 KB人이 됩시다.

넷째,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

-customer centric)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채널 다변화와 디지털마케팅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채널간 연계 강화를 통해

Seamless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KB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구현을 위해

KB Innovation Hub센터를 축으로 한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그룹 통합인증서, 클라우드 등

IT인프라를 활용한 연결성도 강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혁신은

‘고객중심’의 사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면서, 고객이 편리하거나

경제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도와드림으로써

고객의 니즈와 불편함(Pain Point)을

해결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와 안목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키워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2020년은 KB에게 또 다른 기회이자

새로운 시작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모든 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그룹의 전략방향인 ‘L.E.A.D’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철저하게 실행하고 구현하는

(Execution & Delivery) KB가 됩시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전략이 있더라도

그것을 실제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결실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목표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실행하고

결과를 구현하는데 나서야 합니다.

영국 다이슨(Dyson)의 창업자이자 발명가인

제임스 다이슨은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5년간 5,127개의 시제품을 제작한 끝에

진공청소기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날개 없는 선풍기,

속이 뚫린 헤어드라이어 등

그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서야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결과를 구현하는

KB가 됩시다.

둘째, 빠르고 유연한(Speedy & Agile) KB를

만듭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저희 옆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 AI 등과 더불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변화에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혁신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해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를 반드시 이루어내야 합니다.

또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구축하여

더욱 민첩한 KB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셋째, 함께 힘을 합쳐 더 큰 시너지를 내는

(Synergy & One KB) KB를 만듭시다.

업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이 심화될수록 협업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개방과 포용을 통해

경쟁자와도 과감하게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며,

서로 힘을 합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KB 임직원들도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하며

집단지성을 강화하고,

그룹의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고객 중심의 진정한 시너지를

펼쳐 나가야 합니다.

팀 내에서, 부서와 지점에서,

나아가 계열사 간에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으로,

내가 먼저 다가서고,

조금 더 양보하고,

서로 보듬어 주는

따뜻하고 끈끈한 KB만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갑시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미션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2020년에도 KB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자긍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굳건하고 담대하게 이겨냅시다.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송백후조(松柏後凋)’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때가 되어야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춥고 매서운 겨울이 오더라도

‘고객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KB의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차가운 대지 위에서도 우뚝서는

KB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차게 나아갑시다.

KB가족 여러분!

올 한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KB가족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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