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게임 광고 형식을 깬 V4의 백종원닫기백종원기사 모아보기 광고는 “올해 본 광고 중 최고다”, “광고 담당자 칭찬한다”, “광고 기획부터 백종원 연기까지 모두 완벽하네” 등 많은 댓들들이 쏟아졌다.
매장면 백종원의 연기와 대사 속 의미를 비롯해 예상하지 못한 이스터에그(숨겨 놓은 메시지)는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콘텐츠를 끝까지 즐기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권총을 든 것 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백종원 권총 짤’을 이스터에그로 활용했다.
광고에 삽입한 실제 게임 화면에도 재미 요소를 더했다. 1~100종원이 함께 레이드를 뛰러 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캐릭터 이름을 ‘밥장사’로 통일했다.
‘밥장사’는 백종원이 즐기는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용한 아이디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이를 눈치챈 이용자들이 두 이미지를 SNS에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요리 연구를 담당하는 1종원부터 레이드를 뛰는 100종원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백종원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몫했다.
촬영 당일 백종원은 주어진 대사를 암기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장면에 맞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특수한 촬영 기법으로 자신의 분신과 대화하는 장면을 연기한 뒤 ‘됐쥬?’라며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윤경이 그룹실장은 “V4를 즐기기 위해 1~100종원이 필요하다는 황당한 기획의 핵심은 백종원과 게임이라는 의외의 조합을 통한 재미와 공감대 형성이었다”며,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인터 서버’를 재미있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동진 팀장은 “광고를 검색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에서부터 후속 광고를 만들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졌다”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진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의 V4 광고가 눈길을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종원은 지난 19일 V4 광고 출연 수익금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산하 예산고등학교와 예산예화여자고등학교에 기부했다.
이어 24일에는 백종원이 직접 사용한 게이밍 마우스를 경품으로 내건 옥션 이벤트로 모인 수익금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전달한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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