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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27일인데…새 IBK기업은행장 인사시계 삐끗

기사입력 : 2019-12-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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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불확정 이임식 진행 예정…노조 반대 커 직무대행 체제도 가능

△ IBK기업은행 본점 / 사진= IBK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 IBK기업은행 본점 / 사진= IBK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IBK기업은행장 임기 만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 은행장 인선이 안갯속인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은행장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을지로 본점에서 이임식을 진행하고 임기 3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은행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통상 후임이 정해지고 이임식이 진행되는 게 맞지만 임기 만료 전날까지 인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임기만료일인 27일까지 신임 행장이 안 정해지면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임상현 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청와대에서 차기 행장으로 유력 검토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행시 21회)을 두고 IBK기업은행 노조의 '낙하산 반대' 목소리가 예상보다 거센 점이 인사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높다.

조합원만 10만여명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차기 위원장이 되는 박홍배 당선인도 지난 24일 낸 첫 성명서에서 "(반장식 전 수석) 임명 강행 시 집권 여당과의 정책협약 파기는 물론 모든 정치적 지지와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IBK기업은행이 최근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낸 점도 이번에 외부 인사 반대 기류가 강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로인해 내부인사도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내부에서는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후보군이 된다.

만약 IBK기업은행이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경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7년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이경준 전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았고, 2010년에는 윤용로 행장 임기만료로 당시 전무였던 조준희 전 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후임 행장이 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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