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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경형SUV 생산공장 첫 삽…'기대와 불안'

기사입력 : 2019-12-26 14:54

(최종수정 2019-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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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업이 참여하는 정부 주도 '한국형 일자리' 실험, 광주 자동차 공장이 기대와 불안 속에 첫 삽을 떴다.

광주시는 26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성윤모닫기성윤모기사 모아보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 정부 인사와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이용섭 광주시장, 이원희닫기이원희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대표,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 참여기관 인사들이 자리했다. 다만 그간 사업을 반대한 민주노총은 물론 찬성 의견을 내던 한국노총도 불참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는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10만대 규모의 현대차 경형SUV를 위탁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1월31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왼쪽부터)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장, 이용섭 광주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원희 현대차 사장. (사진=청와대)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월31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왼쪽부터)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장, 이용섭 광주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원희 현대차 사장. (사진=청와대)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 일자리' 1호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약 1000여명이 채용될 정규직 일자리 평균 연봉은 업계 보다 낮은 3500만원 수준이지만, 정부가 주택·교통 혜택 등을 지원하며 실질임금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광주시가 이번 사업에 가장 절실하다. 광주시는 고임금 등 문제로 해외로 눈을 돌린 자동차 업계를 설득해 1998년 삼성차 부산공장 이후 23년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 설립을 이끌어냈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신설법인에 483억원에 투자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칼자루를 쥔 경영권 없는 2대주주' 현대차는 정부 정책에 화답해 참여하긴 했지만 적극적이진 않다. 투자 규모도 437억원으로 조단위를 집행하는 해외투자에 비하면 적다. 사실 현대차가 수익성 여부가 불투명한 국내 경차 시장에 메달릴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 다수 관측이다.

노동계는 이번 착공식에 불참했다. 노동계는 광주형 일자리 신설법인이 '5년간 임단협 유예' 조항부터 현대차 출신 이사 선임까지 "현대차 입장에서 정리됐다"고 반발해 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앞으로도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노사민정이 합심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 체질을 바꾸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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