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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가전 1위 에어프라이어...감자튀김 조리시 '발암물질' 주의

기사입력 : 2019-1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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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도 이상·장시간 조리 시 아크릴아마이드↑
소비자원 "황금빛 노란색 될 때까지만 조리" 당부

매장에서 에어프라이어를 고르는 소비자들. /사진제공=전자랜드이미지 확대보기
매장에서 에어프라이어를 고르는 소비자들. /사진제공=전자랜드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인기 소형가전인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장시간 조리할 경우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10개를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 온도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된다.

시험 결과 냉동감자를 200도 이상에서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조리량대로 조리할 경우 유럽연합(EU) 기준치(500㎍/kg ) 이내인 30~27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최소 분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120~172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업체의 에어프라이어에서는 사용설명서나 자동설정메뉴 조리법으로 조리할 경우 EU 기준을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다만,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면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만들 때는 업체의 권장조리법을 지키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제조업체에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는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사용설명서나 레시피북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식품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가정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조리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 등 10개사의 에어프라이어가 사용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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