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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② 삼성전자 초스마트 사회 주역 등극 포석

기사입력 : 201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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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AI·로봇·초스마트사회 주도 전략
가전 넘어 생활 전 영역 혁신할 기기 선점 공세 예고

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② 삼성전자 초스마트 사회 주역 등극 포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과 반도체 비전 2030의 길을 잡는다. 삼성전자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전략회의에서 현안, 성과를 공유하고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삼성전자 산업 전 분야에 걸친 경쟁전략 이야기가 강도높고 심도깊게 오갔다.

일본이 지난해 발표한 소사이어티 5,0이 연결고리라는 의견도 등장한다.

세계 최초로 접는 스마트폰을 상용화한 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주시하는 시간대와 영역은 2030년 이전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할 초스마트 시티 핵심분야 다수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홈IoT가 구현되는 가정은 물론 자동차와 비자동차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정 밖 사회생활 모든 동선에서 등장할 새로운 시스템과 기기 혁신에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큰 그림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초스마트 사회를 가장 먼저 구현해야 10년 후의 1등 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다고 풀이된다.

업계는 현재 한국 기업 중 반도체, 스마트폰, 제조 기반 역량을 가진 삼성전자가 소사이어티 5.0 구현을 앞당길 가장 큰 힘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혹자는 제조 기반 없는 애플이 지난 5일 기준으로 시가 총액에서 한국의 코스피 시가총액을 앞선 점을 예로 들며 통신, 서비스 기반 기업이 삼성을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핀테크와 연결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택시, 셔틀 등이 모빌리티와 이어지며 스테이지파이브가 통신 서비스와 IoT를 담당하며 첫 5G폰 출시 등이 예시로 사용된다.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내용 중 크게 주목하는 부분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0의 구성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QLED TV 신제품, 마이크로 LED TV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를 맞불 광고에 이어 허위, 과장 광고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달군 삼성전자, LG전자의 8K 전쟁이 내년에도 이어질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를 꾀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무게가 더해진다.

LG전자는 10월 “Q. LED TV는 왜 두꺼운 거죠?”, “A.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니까요”로 질의응답 형식의 삼성전자 QLED TV 비판 광고를 론칭했다.

삼성전자는 1달 뒤 11월 “QLED에는 왜 백라이트가 있나요?”, “A. 대화면의 TV에는 더 밝고 오래가는 빛이 필요하니까요”라며 백라이트를 처음으로 전면에 내세운 반박 광고를 진행하며 서로 갈등의 골을 깊게 팠다.

삼성전자 QLED TV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화면이 얇아지면서 디자인을 높아진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취재차 방문한 삼성전자 매장에서 예비부부들이 ‘비스포크’ 냉장고를 본 뒤 이전 모델들을 잊어버릴 만큼 강렬하다고 다른 기기에 비해 오래도록 앞에 서서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나만의 냉장고’콘셉트로 제시한 비스포크 전략이 타깃에게 유효타를 기록 중인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 흐름에 따라 스마트폰 기기 두께, 화면 베젤 최소화, 휴대성 강화 등 사용자 편의, 디자인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갈 듯하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홈 IoT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스마트 TV 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약 3369㎡ 전시공간을 마련하여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의 융합을 소개한다.

80형대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100~200형대 출시 경험을 기반으로 100형대 미만의 제품을 공개하면서 지속적으로 커지는 가정용 TV 시장 공략한다고 해석된다.

또한 새로운 로봇을 작년에 이어 공개한다.

헬스, 라이프 케어 분야에 맞춰 제작된 삼성봇 케어, 에어, 리테일 로봇 3종을 CES 2019에서 선보인 이후 지난 9월 삼성봇 셰프와 삼성봇 클린 등으로 주방까지 로봇의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타다와 벤티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지만 로봇 시장은 모빌리티 결합을 통해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보행 보조기, 휠체어 등을 모빌리티와 연동시켜 기존에 없던 형태의 이동 방식을 제시하거나 로봇이 일상과 움직임 전반을 관리하는 근미래를 업계가 그린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이 CES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서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일 역시 특기할 내용이다.

가전이 집 가, 家를 사용하여 가정에 있는 전자제품을 뜻하던 시대는 저물고 일상생활 기기로 넘어가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갤럭시 S11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차기작의 글로벌 판매 확대 전략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거의 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던 중국 시장에서 호평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최초 5G 갤럭시 폴드 한정판 모델을 출시한 일로 유추해볼 때 글로벌 시장에서 5G 모델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많다.

2020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모델과 같이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하는 갤럭시 제품 시리즈 안에서도 형태를 다양하게 하여 스마트폰 판매의 공백기를 없애고 예비 구매자의 니즈를 가능한 해소시켜주는 전략도 세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의 내용에 따라 2030년에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파운드리 시장 1위 대만 TSMC의 추격에 전념하는 것이 첫 핵심 화두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바이두와 협력하며 바이두 AI칩을 내년 초 양산하기로 했다.

올해 레노버, 모토로라, 오포, 비보 등 기업이 5G 통합 칩 생산을 삼성에 맡긴 일 모두 1위 TSMC의 52.7% 점유율 추격 행보다.

점유율 17.8%인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133조 원 투자를 단행한다.

바이두 등의 계약 외에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삼성전자가 또한 주력하는 부분은 미세공정 기술 성장이다.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부터는 삼성전자가 TSMC를 어느 정도 앞섰다는 평가가 업계에 등장하며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3나노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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