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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리스크 강화에 초점

기사입력 : 201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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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NCR 강화 수치 충족 선별 수주 추진

▲사진: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사진: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사진)은 오는 2025년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 도약을 목표로 약 10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2013년 하나자산신탁 수장에 취임한 그는 이를 위해 책임준공 의무부담보 관리형 토지신탁(이하 책임준공)의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개요는 다음과 같다. 신규 사업 수주를 진행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대상 사업의 사업성을 기본 전제로 하여 내부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참여 시공사에 대한 시공능력(시공품질), 재무상태 등을 검토한다.

시공사의 책임준공 리스크를 보다 면밀히 검증하기 위해서다.

당사 가이드라인에 충족될 수 있도록 사업성 및 금융조건 개선·보완, 법적이슈 제거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모든 사업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다.

해당 사항들이 충족된 후 2차례에 걸친 당사 내부심의(사전심의, 본심의)를 진행한다. 간혹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사업인 경우에는 그룹 내 부동산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회부해 3차례에 걸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주 이후는 해당 사업팀 및 유관부서에서 매월 분양률 및 공정률에 대한 목표 달성률과 이슈사항 발생여부를 점검한다.

관련 회의체 운영을 통해 사안 공유 및 해결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건설업계의 현장관리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 기술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철저한 시공현장 관리를 통해, 실시간 현장관리 및 이벤트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조기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하나자산신탁의 책임준공 상품은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부실화된 사업장이 없도록 준공까지 책임있는 관리를 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준공 이후 관리업무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신탁사들은 그동안 준공 단계까지의 업무에만 치중해 왔다”며 “이제 부동산신탁사들은 부동산 개발과 준공 이후 자산관리가 분리된 시장을 원스톱으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강조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신탁사 관련 건전성 관리 강화 또한 책임준공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최근 금융당국은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산정기준 변경을 추진한다.

현재 하나자산신탁은 산정기준 변경) 따라 시뮬레이션을 검토한 결과 NCR 수치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NCR 수준(150% 이상 유지)보다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판별, 선별적인 책임준공 참여로 NCR 수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우량한 시공사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기한 내 책임준공 및 부실시공 예방을 도모할 것”이라며 “하나자산신탁의 현재 상황을 비춰볼 때 시공사, 현장 및 기타 사업 관리의 전반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비용부담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규제가 강화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금융지주 신탁사들의 해법은 책임준공이 될 것이라고 이 사장은 꼽는다. 11개 부동산 신탁사 당기순이익은 2013년 1223억원에서 2018년 5079억원으로 5년간 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평균 ROE는 25.4%로 타 업권 대비 높다.

그는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의존도 축소 및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추진했으며 은행 및 증권, 자산운용 등 그룹 관계사들과의 부동산관련 딜 공유와 협업으로 그룹 내 부동산부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지주계열 신탁사들이 가장 먼저 진출할 시장은 신탁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한 책임준공으로 금융지주의 지원 및 높은 신용도,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책임준공 시장을 이끌고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 신탁사들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자산신탁은 책임준공 의무부담부 관리형 토지신탁 시장에서 사전 사업성 평가와 진행사업의 리스크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 부실화에 대비하고 수주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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