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보험업 특성상 덩치가 작은 KB생명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지주 내의 고민거리로 통했다.
상반기 기준 KB생명의 영업이익은 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4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75억 원에서 올해 121억 원까지 뛰었다.
이는 지주계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로, 방카슈랑스 부문 실적이 전년대비 3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는 통상적으로 기본 2년에 1년의 추가임기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CEO 인사를 가져가고 있다.
허정수 사장은 올해로 첫 번째 2년의 임기를 마친데다 실적 면에서도 특별히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으므로, 업계는 허 사장이 무난히 1년의 추가 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KB생명은 올해 KB손보와의 첫 교차상품이나, 토스와의 제휴를 통한 암 단독 보장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대형사 위주로 형성된 생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자 고객가치에 집중한 신상품들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KB생명은 지난 7월 노후자금 활용시점에 따라 ‘최저실적연금총액 보증’과 ‘최저연금적립금 보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보증의 힘(무)KB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펀드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누리고, 펀드수익률 감소에 대한 불안은 다양한 보증을 통해 해소한 상품이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함으로써 급변하는 금융환경에도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최저실적연금총액 보증’ 옵션은 펀드수익률 변화에도 연금액을 확정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 보험료 납입완료 시점에서 연금수령 전까지의 거치기간, 연금수령기간의 조합을 통해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가입시점에 설계할 수 있다.
아울러 연금보증기간 종료 후에도 펀드수익률에 따라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혁신도 병행되고 있다.
KB생명이 비바리퍼블리카와 제휴를 맺고 토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첫번째 토스 전용 상품 ‘무)toss착한암보험’을 예로 들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 특성상 사업비가 낮아 40세 남자기준 100세 만기 전기납 조건의 경우, 보험료는 월 1만원 안팎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이번 제휴와 상품출시를 통해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동반성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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