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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실거래가 큰 폭 반등… 대출이자는 전년比 26.1%↓

기사입력 : 2019-11-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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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택담보대출금리 2001년 이래 최저
"정부 주택시장 규제, 유주택자 매도유인無"

래미안원베일리 재건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래미안원베일리 재건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아파트 대출이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은 전국을 대상으로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연간 대출이자는 368만원으로 2분기 기준 372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평균 매매 실거래가는 2분기 3억2461만원에서 3분기 3억6139만원으로 약 3678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는 2018년 3분기 3억71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19년 1분기 2억400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던 급락폭을 거의 회복했다. 올해 1분기 이후 실거래가는 계속해서 상승하며 거래 가격이 올랐지만, 2분기와 3분기를 비교했을 때 아파트를 거래하는 데 지출하는 대출이자, 즉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순이 발생했다.

올해 3분기 아파트 거래에 필요한 금융비용 368만원은 지난해 3분기 금융비용 498만원과 비교했을 때 -26.1% 하락한 수치로 약 130만원 가량 적다. 두 기간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비교해보면, 올해 3분기 실거래가가 지난해 3분기 실거래가보다 2.6% 정도 낮은데 금융비용은 약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실거래가가 올랐음에도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금융비용이 하락한 현상은 금리인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01년 9월 한국은행이 처음 발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8월 2.47%, 9월 2.51%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더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도 이자 부담은 더 낮아진 상황으로, 현재 아파트 매입은 '자금 조달'이 가능한가의 문제가 됐다"며 "개인의 신용에 따른 이자 부담 편차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출 규제를 강하게 하면서 자금 유입은 원천 차단한다는 입장으로, 내년 2월부터 '실거래상설조사팀'을 가동해 주택시장 신규 유입과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정책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함 랩장은 "금융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 유주택자의 매도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환경요인이 조성되지 않고 있으므로 정부가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 유인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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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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