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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또 다른 50년' 기술투자 비전 확고

기사입력 : 2019-11-01 11:52

(최종수정 2019-11-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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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습니다. 50년뒤 삼성전자의 미래는 임직원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만큼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마음껏 꿈꾸고 상상합시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같은 말로 일류기업으로서 100년의 역사를 쓰자는 뜻을 밝혔다.

(왼쪽부터) 삼성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삼성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공업이 설립된 1969년 1월13일 기준으로 '50돌'을 맞았지만,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1988년 11월1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삼성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토대를 닦았다. 1983년 당시 74세 고령이던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본격 진출을 밝히는 이른바 '도쿄선언'을 발표했다. 이병철 회장은 경제불황을 우려한 경영진 만류에도 "반도체는 국가적사업이자 미래사업 총아"라며 뜻을 관철시켰다. 그해 삼성전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국 메모리반도체를 세계 1등 반열에 올려놓았다. 1992년 64M, 1994년 256M, 1996년 1G D램 등 연이어 첨단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으며, 메모리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밖에도 이건희 회장은 휴대폰사업과 TV 등 가전사업에서도 세계 1등 제품을 내놓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8월 충남 천안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부회장이 8월 충남 천안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 80% 가량을 책임졌던 메모리반도체는 근 3년만에 최저실적을 내고 있다. 스마트폰사업에서는 선두권 경쟁 심화와 중국 등 후발주자가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1등 기업'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미래먹거리를 발굴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기술경쟁력 확보다. 이 부회장은 장기적인 경제침체 전망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022년까지 국내 반도체 설비를 중심으로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 4차 산업혁명 핵심 사업으로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를 4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해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6월에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시스템반도체에만 133조원을 투입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면서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거세지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에 대해서도 한층 성숙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초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를 발표하고, 청소년 교육을 테마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우리 기술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와 인류 미래에 도움이 되야한다"며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고 밝혔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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