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오는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근 갑질 논란이 불거진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의 거취를 논의한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 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한다. 이에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질책했다.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했다.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는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 등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권 회장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면서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사과문을 낸 후 증권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사장단은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지금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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