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의료자문제도 관련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이 오히려 보험가입자피해를 부추기는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장병완 의원은 “이 개정안이 오히려 의료자문제도를 양성화 해 보험가입자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를 위해 의료자문을 할 경우 사유를 사전에 소비자에게 안내’하도록 한다. 또한 ‘의료자문을 근거로 보험금을 부지급‧감액지급 하는 경우 자문결과 등에 대해서 반드시 설명하도록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장병완 의원은 “이번 규정개정안은 문제의 근본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보험사가 의료자문제도를 보험금 감액근거로 삼도록 양성화한 개악”이라면서 “핵심은 법적 효력이 있는 의사 진단서를 무시하고 단순 참고자료인 의료자문으로 피보험자의 보험료를 삭감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실제 보험사의 의료자문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의료자문 의뢰 건수는 2014년 3만2868건, 2015년 4만9288건, 2016년 6만8499건, 2017년 7만7900건에서 지난해 8만7467건으로 2.6배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의료자문건수 중 3만 1381건은 자문 결과 보험금 부지급이 결정됐다. 의료자문 의료 중 30%가 보험금 부지급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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