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평일 저녁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의 코너 중 하나를 담당하는 펭수가 유튜브 독립 채널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나이기 어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사를 존댓말로 하는 캐릭터지만 뽀로로에게는 절대 선배 대접을 하지 않고 반말을 쓴다. 이외에도 '매니져'라고 펭수가 부르는 제작진들에게 짜증을 부릴 때나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반말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펭수의 인기 비결은 비단 외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목을 긁는 것 같은 독특한 목소리와 각종 상황에 들어맞는 애드립, 출중한 댄스 실력, 랩에 각종 개그, 유머 코드를 버무린 자막 및 콘텐츠 기획이 한 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 적중한 것이다.
실제로 자이언트 펭TV의 댓글 등 반응을 보면 3040 직장인 또는 20대 대학생들을 더러 찾을 수 있으며 '매니저'라고 불리는 펭수의 제작진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 위주의 콘텐츠 소비를 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동요가 아닌 랩을 하고 교과서적인 대사가 아니라 솔직한 애드립, 개그와 유머를 대사를 하는 캐릭터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통상적으로 성우가 인형탈의 연기에 맞춰 후시 녹음하는 다른 캐릭터의 제작물과 달리 펭수의 경우 2인 1역이 아닌 인형탈 연기자가 인형탈을 입은 상태로 연기, 대사를 하는 것이라서 경쟁력 측면에서 압도적이라는 분석이 등장한다.
실제로 'EBS 아이돌 체육대회' 콘텐츠의 댓글 반응 등을 보면 뽀로로 인형탈 배우의 목소리와 뽀로로 성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르기에 괴리감을 느꼈다는 의견과 함께 펭수를 연기하는 배우를 궁금해하며 그의 연기에 환호하는 모습이 더러 보인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장신의 배우라고만 공개했으며 펭수의 경우 본인은 남극에서 스위스까지만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서 요들송을 배운 뒤 한국까지 크리에이터의 꿈을 안고 헤엄친 펭귄이 맞다고 본인의 '인간설' 등 실체 논란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펭수의 팬을 자처하는 직장인, 대학생 등의 성인들은 펭수의 직설적인 솔직함 속에 자리한 따뜻함과 주변을 편하게, 유쾌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성공적인 캐릭터 안착의 요인으로 뽑는다.
실제로 펭수는 고민 상담 콘텐츠에서 '다 잘할 수는 없다. 하나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라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펭수 표현하기 대회'에서 팬미팅을 진행하며 본인을 그리거나 조각하여 만든 모든 이에게 상장을 수여하며 자연스럽게 모두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초등학생들과 학교 생활을 함께 해보고 이 시대 어린이들의 현실을 알아보는 내용의 '펭수, 학교 가다' 편은 2019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 어린이 부분을 수상하기도 하여 펭수가 단순한 개그 캐릭터가 아님을 증명했다.



이어 내일 19일 펭수는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녹화에 참여하며 녹화 분량은 10월 28일과 11월 4일에 방송된다.
또한, 23일에는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을 예고했다.
EBS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이례적으로 타방송사에 출연하며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에 다가가는 모양새다.
한편, 펭수는 26일 토요일 오후 부산 반디앤루니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사전 신청으로 당첨된 250명의 팬과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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